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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뉴저지에서 집 구하기

유학이라고 하긴 거창하고 아이들 데리고 미국 2년살기를 계획을 한 후 가장 큰 문제는 집과 차였다. 

팬데믹 기간동안 미국은 집값이 오른 곳들이 많은데다 집을 사기도, 렌트를 구하기도 너무 어려웠고 게다가 차 또한 오른 가격에, 오른 환율에다가 돈이 있어도 살 수가 없고 몇개월, 길면 1년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었다. 

결론은 집도 구했고 차도 샀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던지...ㅜㅜ

 

미국에서 집을 구하려면 부동산, 그러니까 realtor를 통하거나 직접 검색해서 구하는 방법이 있는데 검색해서 구해도 집주인이 직접 포스팅을 하거나 아파트, 콘도처럼 매니지먼트에서 포스팅을 하는 경우빼고는 다 realtor가 올리는 거기 때문에 그게 그거긴 하다. 부동산에 원하는 지역, 가격, 집크기(원베드인지 투베드인지 같은 것) 등을 얘기해두면 적당한 매물을 알려준다. 나는 realtor 통하는 것보다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미국에서 집을 구하는 대표적인 웹사이트는 질로우다.

www.zillow.com 

 

https://www.zillow.com/captchaPerimeterX/?url=%2f&uuid=2ac77bed-8d87-11ed-9b41-4b7a4565527a&vid=

 

www.zillow.com

포스팅도 많이 올라와있고 zip code로 검색하면 그 일대를 지도에서 가격대별로 쭉 보여주기 때문에 그 지역의 시세를 알기 쉽고 설명이나 사진이 자세해서 한 눈에 대충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진을 너무 이쁘게(?) 찍어서 실제와는 좀 차이가 있으니 그 점을 감안해야한다. 그리고 포스팅이 올라와 있어도 업데이트가 늦어서 이미 거래가 완료된 경우가 꽤 있다. 

오~가격이랑 위치, 집 컨디션 다 좋은데?하고 연락해보면 이미 거래완료...

 

그래서 나는 다른 곳에서 집을 찾아봤다. 내가 집을 구한 곳은 njmls. 여기는 뉴저지 집들만 올라와 있어서 알아보기가 좋았고 거래 완료가 되면 거의 바로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헛수고를 하게 되는 경우가 적었다. . 

www.njmls.com 

 

New Jersey Multiple Listing Service - Search for Homes in New Jersey

From Listing Offices No third parties or distracting advertising. Our inventory of New Jersey real estate for sale comes directly from the listing office. Find REALTORS®

www.njmls.com

 나는 가족, 친구, 지인들이 뉴욕과 뉴저지에 살고 있어서 집을 알아보고 정보를 얻기에 좀 수월했다. 괜찮아보이는 집이 올라오면 근처 사는 사람들에게 확인. 거긴 좀 시끄러워, 거긴 좀 외진 곳인데?, 거기 내가  아는 사람이 가서 보고 왔는데 방 하나가 엄청 작대 등등 포스팅에서는 알 수 없고 직접 가봐야만 알 수 있는 정보들이니 한국에서 집을 구하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나처럼 아는 사람이 있지 않은 동네로 간다면 사진을 아주 유심히 봐야한다. 예를 들어 위치, 집 크기, 가격대 모두 다 꽤 괜찮은 하우스가 있었다. 하우스인데 두채가 붙어있는, 그렇지만 타운하우스는 아닌 그런 집 중 한채를 쓰는 거였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지하실에 있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나란히 각각 2대인 것이다. 그러니까 집은 분리되어 있지만 지하실을 쉐어하는 집이었던 거다. 또 다른 집은 새로 레노베이션해서 너무 깨끗하고 예쁜 하우스였는데 유난히 방 한개만 사진이 한장이었다. 알고보니 그 방이 침대 하나도 못 들어갈, 방이라고 할 수 없는 정도의 무지무지하게 작은 공간이었던거다. 

직접 가볼 수가 없으니 이렇게 사진을 자세히 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다. 

 


여차저차해서 njmls를 통해 연락한 집주인과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계약서를 쓰고 디파짓과 렌트비 일부를 송금했다. 디파짓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달치를 하고 나중에 계약이 끝나면 돌려받게 된다. 집 컨디션에 따라 고칠 곳이 있다면 그 부분을 제하고 청소비도 제하고 준다고 한다. 예전에 뉴욕에 살았을 때는 다 돌려받았었는데...뉴저지는 다른가? 아깝네 ㅎㅎ

원래 렌트비라는건 선불로 정해진 날짜에 집주인한테 매달 보내면 되는건데 나는 미국을 떠난지가 10년이 넘어서 크레딧 히스토리가 없고 (크레딧 점수와는 상관이 없다. 나 여전히 점수는 되게 좋은데 ㅠㅠ) 지금은 미국에 직장도 없어서 집주인이 1년치 렌트비 선불을 제안하길래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집구하기가 힘드니 어쩔 수 없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집을 계약했다.

그렇게해서 구한 집은 꽤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1층이어서 애들이 마구 뛰어도 걱정이 없다는 점이 제일 좋다. 

올해 여름에 재계약을 해야하는데 그 때도 1년치를 달라고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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