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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기러기 가족으로 지내기

아이 둘을 데리고 미국에 온 지 5개월, 그리고 2022년에서 2023년으로 해가 바뀌었다. 

8월 초에 혼자서 아이들을 데리고 도착해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덧 겨울이다. 

가족과 지인들 도움으로 이제 나도 아이들도 제법 적응을 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뭔가 지금의 이 생활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남편과 계획한 것이 있었는데 세살 터울인 아이들이 한국나이로 6살, 9살(이젠 한국나이라는 게 없어지는 거겠지만?) 일 때 미국에서 2-3년 지내는 것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남편이 1년간 연가를 내서 같이 와있어야 하는 건데 남편의 회사 일정상 그건 힘들게 됐고.. 첫째를 생각하면 중학교 입학을 위해서 초등학교 6학년 이전엔 와야 적응을 하기 수월할 것 같아 원래 계획한 대로 올해 여름 미국에 오게 되었다. 

 

사실 우리 집은 미국에 오는 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 아이들도 나도 미국시민권자라 미국 입국엔 별로 준비할 게 없었고 전에 미국에 살 때 쓰던 은행 어카운트도 그대로 있었던 데다 가족과 지인들이 꽤 있어서 미국와서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내가 미국에 살던 때는 자유로운 싱글 때라 아이들을 데리고 사는 삶과는 아주 거리가 있는 데다가 나는 뉴욕에 살았었고 지금 우리가 자리 잡은 곳은 뉴저지어서 꽤나 사는 방식이 다르다. 

전에도 뉴저지에 가족 방문이나 일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번씩 오곤 했지만 딱 가는 동네만 알고 길도 하나도 모르고 분위기 자체가 뉴욕이랑은 너무 달라 정말 내비게이션 켜고 주소 딱 찍어서 늘 가는 곳만 오가곤 했었다. 

어쨌든 미국 오는 건 수월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건 완전 다른 문제였다. 

동네 선정, 집 렌트, 학교 입학 준비, 차 구입 등등 해야할 것들이 수십 가지는 되는 상황이었다.

 

9월에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는 날 학교 보내고 나서 대략 두시간을 멍하게 앉아있었던 것 같다. 

대략 6개월동안 아이들 미국 생활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일들을 했는지 막상 애들이 없는 집에 있으니 정말 진이 빠져서...ㅎㅎ

그때 정말 여기 저기 검색하고 알아보고 했던 기억이 나서 혹시나 누군가에게 나의 기록이 도움이 되기 바라며 시간이 날 때 업데이트를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노력이 아까워서 기록을 해두려고...^^

 

 

#미국 #뉴욕 #뉴저지 #미국유학 #기러기 #기러기가족 #미국초등 #미국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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